EU, 엔진 종말은 취소

EU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려던 계획을 결국 철회했습니다. “완전 전기차 전환”이라는 직선 코스가, 현실과 정치·산업의 변수 속에서 다시 굽이치는 모양새입니다.

어쩌다 2035년 내연기관 판매 금지까지 갔을까?

그 사이, 어떤 흐름이 바뀌었나?

하지만 2023~2025년 사이, 현실은 계획만큼 따라와 주지 못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고금리로 소비자들이 비싼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기 시작했고, 충전 인프라, 전기요금, 배터리 원자재 의존(중국) 문제도 부각됐습니다. 2025년 기준, EU 내 신규 승용차 중 순수 전기차 비중은 약 16% 수준에 그쳐, 2035년 100% EV 목표와의 간극이 크게 드러났습니다. 독일·이탈리아 등 자동차 산업 비중이 큰 국가에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라는 반발이 커졌고, 우파·산업계의 정치적 압박도 거세졌습니다.

업계의 고충

완성차 업계는 지난 수년간 엄청난 비용을 들여 EV 전환에 베팅해 왔습니다. 대부분의 유럽 메이커들이 2030~2035년 사이 내연기관 단계적 종료를 선언했고, 엔진 신개발을 사실상 중단하거나 최소화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시장에서는 중·저가 라인 전기차는 수익성 부족, 고가 전기 SUV는 수요 둔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되었고, 중국산 저가 EV 공세까지 겹치며 “투자 대비 회수”에 대한 불안이 커졌습니다.

독일 자동차협회(VDA)는 “충전 인프라·전력망·세제 인센티브가 부족한 상황에서 단순히 ‘엔진을 끝내라’고 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습니다.

브랜드별 스탠스도 갈렸습니다. BMW·메르세데스 등은 기술 중립성을 강조하며 내연기관+전동화 병행, e-퓨얼·하이브리드 여지를 요구했고, 반대로 일부 브랜드·EV 선도 기업은 “규제 후퇴가 오히려 유럽 메이커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결국 왜 ‘철회’까지 갔을까?

2025년 12월, EU 집행위는 사실상 2035년 내연기관 판매 금지를 철회하는 수정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100% 배출 감축’에서 ‘90% 감축’으로 목표를 낮추는 대신, 나머지 10%는 다른 방식으로 상쇄하도록 한 것입니다.

결국 유럽 시장은 어떻게 될까?

‘금지’에서 ‘조정’으로

EU의 2035년 내연기관 판매 금지 철회는, 방향 전환이라기보다 현실을 반영한 속도 조절에 가깝습니다. “엔진을 당장 없애라”에서 “배출을 최대한 줄이되, 수단은 다양하게 인정하겠다” 쪽으로 레일이 옮겨진 것이죠. 자동차 업계 입장에서는 한숨 돌릴 여유와 동시에, 더욱 복잡해진 선택지를 안게 됐습니다.

겨울만 되면 뉴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블랙아이스인데요. 겉으로 보기엔 그냥 젖은 도로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얇은 얼음층이 잡혀 있어 브레이크·핸들이 한 번에 풀려버리는 위험한 상황을 만드는 주범이죠. 이런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감응형 도로(노면) 표시’라는 새로운 장치를 도입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감응형 도로 표시가 뭐길래?

감응형 노면 표시는 도로 온도와 수분 상태에 따라 색깔이나 문양이 바뀌는 ‘스마트 노면 표지’입니다. 평소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다가, 노면 온도가 0~1도 근처로 떨어지고 습도가 높아져 결빙 위험이 커지면

• 노면에 [translate:“결빙 주의”] 글자나
• 눈송이(눈 결정체) 모양,
• 주의 문양 등이 확실한 색으로 떠오르도록 설계됩니다.

핵심은 운전자가 룸미러나 계기판을 보지 않아도, “지금 이 지점이 위험하다”는 걸 도로 자체가 눈앞에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감응형 도로 작동 원리

세부 기술은 다양하지만,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 시온도료(온도 반응형 도료)
  -> 특정 온도 이하로 떨어지면 색이 변하는 특수 페인트를 노면에 칠해, 도로가 얼기 직전/얼었을 때만 문양이 드러나게 하는 방식입니다.
• 센서+LED 방식
  -> 노면 온도·습도·강수량 센서로 결빙 위험을 감지하고, 그 정보에 따라 LED 표지나 바닥 매립형 LED가 ‘주의’ 신호를 켜주는 형태도 연구·적용 중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대책에서는 우선 노면 온도에 따라 색·문양이 바뀌는 감응형 도료를 중심으로, 교량·터널 입구·그늘진 커브 같은 블랙아이스 취약 구간에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향입니다.

어디에 설치되나?

통계적으로 블랙아이스 사고가 많이 나는 곳은

• 강·하천 위 교량,
• 터널 입·출구,
• 그늘진 산길 커브,
• 고갯길 경사로 구간 등입니다.
  
  

행안부와 관계 부처는 이런 ‘결빙 취약 구간’을 중심으로 감응형 노면 표시를 도입하고, 여기에 더해

• 내비게이션(카카오내비·티맵 등)과 연동해 “결빙 사고 다발 지점 안내”를 강화하고,
• 도로기상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기상·노면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운전자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감응형 도로 표시는 어디까지나 “위험 알림” 장치라서, 결국 마지막 행동은 운전자의 몫입니다.

• 노면에 [translate:“결빙 주의”] 문구나 눈송이 그림이 보이면, 즉시 속도를 줄이고 급조작을 피하는 게 1순위입니다.
• 평소보다 차간거리 2~3배, 브레이크는 한 번에 꽉 밟지 말고 여러 번 나눠 밟는 마음으로, 핸들도 부드럽게 조작하는 게 좋습니다.
• 특히 크루즈 컨트롤이나 강한 회생제동이 걸린 전기차는 이런 구간에서는 가능하면 해제하고, 운전자가 직접 제어하는 편이 더 안전합니다.
  
  

중요한 건, “겉으로 안 보여도 얼어 있을 수 있다”는 전제를 항상 깔고 보는 것입니다. 감응형 표시는 그걸 시각적으로 ‘한 번 더’ 상기시켜주는 장치에 가깝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까?

정부는 이번 감응형 노면 표시 도입을 포함해,

• 결빙 취약 교량에 가변형 과속 단속
• 결빙 늦추는 도로 포장 기술 적용
• 제설 차량의 긴급차 지정 확대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술적으로도 AI·빅데이터로 노면 온도를 예측하고, 블랙아이스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선제적으로 알려주는 시스템 연구가 진행 중이라, 중장기적으로는 “눈에 보이는 표시 + 차량·내비의 경고”가 함께 작동하는 구조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윈터타이어는 눈길·빙판·저온 노면에서 최적의 그립과 제동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겨울 전용 타이어입니다. 여름 타이어나 사계절 타이어와 달리, 고무 컴파운드에 실리카를 다량 첨가해 영하 7도 이하 저온에서도 딱딱하게 굳지 않고 부드러운 탄성을 유지하며, 트레드 패턴에 깊은 그루브와 촘촘한 사이프(미세 홈)를 넣어 눈·얼음·젖은 노면 배수성을 극대화합니다.

일반타이어 vs 윈터타이어: 숫자로 보는 차이

일반 타이어는 상온 최적화로 저온에서 경화돼 그립이 급감하지만, 윈터 타이어는 저온 그립이 2~3배 우수합니다. 실제 테스트 기준으로,

• 젖은 노면 제동거리: 100km/h에서 일반타이어 40m → 윈터타이어 28m (30% 단축)
• 빙판 제동거리: 일반타이어 60m → 윈터타이어 35m (40% 단축)
• 눈길 코너링 안정성: 윈터타이어 회전 반경 20% 줄고, 미끄러짐 발생률 절반 수준
  
  

특히 블랙아이스처럼 투명한 얇은 얼음층에서는 여름 타이어가 거의 그립 없이 미끄러지지만, 윈터 타이어는 사이프가 얼음 표면을 물리적으로 파고들어 초기 미끄러짐을 잡아줍니다.

구분 마크와 교체 타이밍

• M+S 마크: 진흙(Mud)+눈(Snow) 대응 기본 인증
• 3PMSF(눈꽃 무늬): EU 표준 겨울 타이어 인증(실제 눈길 테스트 통과 증명). 이 마크가 핵심입니다.

교체 시기

• 장착: 기온 7도 이하 지속 예상 시(보통 11월 중순~12월 초)
• 해제: 3월 말~4월 초(봄철 도로 더워지면 과열·마모 가속)